농협직원 한 명이 3년6개월간 80억 횡령...금감원, 종합검사 실시

2011-10-11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농협중앙회 지점 직원이 3년6개월 동안 80억여원을 횡령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부산 구포지점의 창구직원 A씨가 2007년부터 최근까지 3년6개월에 걸쳐 79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다른 은행이 발행한 수표를 입금할 때 금액을 부풀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2008년 이후 농협에서 발생한 전체 금융사고 금액 101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농협중앙회가 최근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9건, 2009년 15건, 올해 5월까지 7건 등 41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금액은 모두 101억4900만원이었다.

금감원은 내부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오는 18일 농협에 대한 종합검사를 통해 사고 정황을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