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 종지부 찍나?
안산토막인사건 용의자 검거…경찰 ‘치정살인’ 가능성 조사
2007-02-09 한종해 기자
잡힐 듯 말듯 했던 ‘안산 토막살인 사건’ 용의자가 결국 지난 1일 밤 11시30분께 금정역 4호선 구내에서 검거됐다. ‘안산 토막살인 사건’은 지난 1년 새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발생한 피해자의 신원을 알 수 없는 3건의 토막살인 사건과 비슷해 더욱 충격을 줬었다.
일각에서는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과 비슷한 연쇄살인마가 또 다시 등장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 왔지만 경찰은 “살해방법이나 도구가 달라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아왔다.
<매일일보>이 지난 달 24일 발생한 ‘안산 토막살인 사건’의 전모를 되 집어 봤다.
◆안산 토막살인 용의자 마침내 검거 = 지난 달 24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전철 4호선 안산역 화장실에서 발견된 정모(33ㆍ여)씨 토막사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는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손모(35ㆍ중국인)씨를 검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 밤 11시30분께 손씨를 군포시 금정동 4호선 전철역 구내에서 붙잡았다. 손씨는 사건 당일 정씨의 사체 유기직전인 오전 11시께 원곡동 한 할인마트에서 여행용 가방을 구입할 때 CCTV에 녹화된 당사자로 밝혀졌다. 경찰은 손씨를 상대로 범행동기를 추궁, 일단 치정에 의한 살인이라고 보고 정확한 경위와 함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정씨 머리 유기장소 등을 조사 중이다. 숨진 정씨는 지난해 11월 중국으로 출국, 3개월여 동안 머물면서 같은 해 5월 국내 체류 중 강제출국당한 H씨를 다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H씨와 6년 여간 사귄 것으로 전해졌고 H씨가 강제출국당한 뒤 손씨와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손씨가 정씨와의 재 만남 등에 격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손씨는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