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항공사고·준사고 39건…아시아나 9건·KAL 8건

2011-10-11     류지수 기자
[매일일보] 지난 3년간 항공기 사고 13건, 준사고 26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48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권선택 의원(자유선전당·대전 중구)이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항공기 사고·준사고 총 39건이 발생했다.

항공기 사고란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한 시점부터 내릴 때까지 사망·중상·행방불명 사고가 발생하거나 항공기 손상·파손 등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준사고는 이외에 항공사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고를 지칭한다.

2007년도에는 항공기 사고 및 준사고 발생건수가 9건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13건, 지난해에는 17건이 발생하는 등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항공사들 중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작년에만 2건의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착륙 중 기체손상 문제를 일으켰으며, 10월에는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착륙 중 후방동체 하부에 이상이 생겨 사고를 냈다.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제주항공이 취항 초기였던 2007년 8월 김해공항에서 착륙 활주 중 활주로 이탈로 항공기가 대파하는 사고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94억원의 손실을 냈다.

항공기 준사고는 대한항공이 8건으로 가장 많이 일으켰다. 아시아나 7건, 제주항공1건, 기타 항공업체 10건 등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일본 나고야공항으로 비행 중 여압장치 고장으로 나고야 공항에 비상 착륙하고, 같은 해 11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중 기장 쪽 방풍창이 균열돼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는 등의 준사고를 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6월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중 기장 쪽 방풍창이 파손돼 광주공항에 비상착륙하고, 같은해 12월 미국 LA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비행하던 중 두 개 엔진 중 하나가 정지돼 앵커리지공항에 착륙하는 등의 준사고를 일으켰다.

권 의원은 "항공기 사고는 사소한 부주의나 결함만으로도 대형 참사를 불러올 있다"면서 "항공안전, 특히 소형 및 자가용항공기 안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