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전시문화산업’, “제도적 기반 마련해 경쟁력 강화해야”

중기중앙회, ‘4차 산업혁명시대 전시문화산업 전망’ 토론회 개최

2018-07-19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4차 산업에 전시문화산업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 체계적 지원과 육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중소기업중앙회 콘텐츠산업위원회와 한국전시문화산업협동조합은 19일 중기중앙회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전시문화(연출)산업 발전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는 전시문화 산업의 현재상황에 대한 점검부터 미래에 당면할 문제점까지 짚어보는 발제가 진행됐다.박신의 경희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전시문화산업의 전망’을 통해 “전시의 본래적 기능과 개념을 특정 산업과 일치하는 오류를 법으로 정당화하고 있는 부분을 가장 먼저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구글 아트프로젝트와 유로피아나(Europeana)같은 선진국의 성공 사례를 예로 들어 기술과 문화에 대한 열린 태도가 4차 산업혁명시대 창의경제의 기반이 됨을 강조했다.서일대 권순관 교수는 ‘국내외 전시문화산업 동향과 쟁점’을 중심으로 “관광진흥과 무역진흥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전시산업육성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발표했다.조합 정책위원장 김승태 시공테크 대표는 ‘한국전시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방향’을 발표하면서, 전시문화산업이 제도화되어 있지 않아 발생하는 저가투찰, 설계비 미보상, 전문인력 감소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시산업의 외연확대를 통해 국민경제와 문화, 교육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전시문화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실학박물관 장덕호 관장은 “최근 박물관의 기능은 전통적인 수집·보존·연구·전시·교육에 더하여 문화복합공간으로서의 역할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문화선진국의 유명 박물관을 관람한 국민이 많아짐에 따라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는 국내 박물관 운영의 질적 변화를 요구했다.갤럽조사연구소 이계오 교수 역시 “전시는 건설이나 인테리어와 같은 2차 산업 영역에 속하기 보다는 문화와 첨단기술 요소를 갖춘 융복합 산업에 포괄할 수 있도록 정의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조달연구원 김대식 선임연구위원은 “전시문화산업 관련 공공발주 사업의 예를 들어 입찰제도에 가격보다는 기술적 내용에 따라 사업자 선정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창의 중소기업중앙회 콘텐츠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콘텐츠산업 100조 시대를 열었지만, 아직도 콘텐츠를 산업적 측면에서 육성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며 “전시문화산업을 비롯한 콘텐츠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도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