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中 한글공정 맹비난…"짱깨들아 한글이 부럽냐"

2011-10-12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지난 11일 중국이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가 자국의 언어라고 주장한 이른바 '한글공정' 소식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소설가 이외수씨가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있다.

이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게 된다"며 "보라, 우리가 한글이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귀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하니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현실을 개탄했다.이어 그는 "짱깨들아 한글이 부럽냐"라며 "하지만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무조건 네 것이라고 우기지 말고 그 잘나빠진 습성을 살려서 짝퉁이나 만들어 쓰도록 해라"고 중국의 한글공정을 강도높게 비난했다.또한 "중국이 한글을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은 한국이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며 "이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고 한번 우겨 볼까"라고 덧붙였다.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조선어국가표준워킹그룹'을 구성,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휴대형 기기는 물론이고 PC 키보드용 조선어 입력 표준과 소스코드, 지역식별자 등 네 가지 표준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정부는 한술 더 떠 북한과 한국의 의견을 수렴해 표준을 만들기로 하고 국제 협력까지 제안, ISO 국제 표준으로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어 입력 표준을 중국이 만들고 이를 국제 표준화하면 한글 종주국인 우리가 중국이 정한 표준에 맞춰 한글을 입력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이에 누리꾼들은 중국의 행태를 비난하는 한편 우리정부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