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서 하루 2차례 지진발생-수천 마리 뱀떼 출현…"화산폭발 전조?"

2011-10-12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최근 백두산의 화산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 9일 백두산 인근 마을에서 하루 두 차례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수천마리의 뱀떼가 출현하는 등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길림신문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서 하루 규모 3.0 이상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백두산 천지에서 20~30km 떨어진 곳으로 천지 화산 구역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앞서 지난 7일에는 오후 1시쯤부터 백두산에서 인접한 지린(白山市)성 바이산(白山)과 잉청쯔(營城子)를 잇는 도로 5㎞구간에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한 주민은 "통행 차량에 압사한 뱀만 70여 마리"라며 "도로 주변에 뱀떼가 득실거리는 데다 사체에서 나는 썩는 냄새 때문에 견디기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지진 등 대재앙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크다"고 말했다.물론 현지 당국은 "대지진이 발생할 징조는 고나측되지 않고 있다"며 "이날 출현한 뱀떼는 지진과 전혀 무관하다"고 전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우려는 확산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난 6월 윤성효 부산대 교수는 기상청이 주최한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서 "가까운 장래에 백두산이 분화할 수 있으며, 분화한다면 항공대란을 초래한 아이슬란드 화산보다 피해가 훨씬 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