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프장 면적 4억460만㎡…여의도의 137배

2011-10-12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골프의 대중화 바람을 타고 개장을 앞두거나 건설을 추진중인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전국 골프장 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137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안홍준 의원(한나라당·경남마산을)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 받은 '골프장 공시지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전국 골프장(회원제·등록제)은 모두 41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골프장의 총 등록면적은 4억458만3059㎡로 여의도(294만6808㎡) 면적의 137배를 넘어섰으며 서울(6억525만3718㎡) 면적의 60%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골프장이 144개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 골프장의 총 등록면적은 1억5263만2606㎡로 전체 골프장 면적의 37.7%를 차지했다.

이어 △영남권 82개(8257만7789㎡) △호남권 59개(4947만8414㎡) △충청권 46개(4362만5939㎡) △강원권 46개(4250만2486㎡) △제주 40개(3376만5825㎡)등의 순이었다.

전국 417개 골프장의 공시지가는 약 19조4815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골프장별로는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대중제)가 등록면적 319만4904㎡에 공시지가 합계가 2971억2607만원으로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골프장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경기 용인 88CC(286만4132㎡) 2663억6428만원 △인천 중구 스카이72GC(365만9447㎡) 2488억424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땅값이 싼 골프장은 전북 순창 레저타운으로 등록면적 7만4258㎡에 공시지가 합계가 14억1090만원으로 조사됐다. 공시지가가 가장 높았던 레이크사이드CC와는 211배 차이가 났다.

1㎡당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골프장은 경기 군포 안양베네스트로 1㎡당 공시지가가 12만3000원이었다. 이 골프장의 등록면적은 88만9867㎡에 공시지가 합계는 1094억5364만원이었다.

안 의원은 "골프의 대중로 전국 골프장 수와 면적, 땅값이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며 "골프를 스포츠로 육성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국토와 환경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골프장 조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