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장관 지명된 김영주 "장시간 노동 문제 해소돼야"
조대엽 자진사퇴 후 '현역' 지명..."일자리 창출, 질 개선 시스템 갖춰야"
2018-07-23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장 수준인 장시간 노동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이날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입장문을 통해 "그래야만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복한 삶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후보자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장시간 노동문제 해결은)정부 혼자 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노·사·정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정부에서도 고용노동부 한 개 부처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대통령'을 천명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 정부 부처"라면서 "경제적 불평등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김 후보자는 "노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문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 고용의 형태에 따라 같은 노동을 제공하고도 차별을 받고 있는 문제가 해소되어야만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그는 "일자리 문제는 근본적인 국가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면서 "일자리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여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의 질 개선을 위한 평가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후보자는 서울신탁은행 농구선수 출신으로 은행원과 여성 최초 금융노조부위원장을 거쳤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새천년민주당에서 노동특위 부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19대 국회에선 후반기 2년 동안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한편 김 후보자의 지명은 조대엽 전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지 10일만에 이뤄졌다. 김 후보자는 서울 영등포갑을 지역구로 둔 3선으로, 또 다시 '낙마'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 출범 후 장관직에 임명된 현역의원 중 청문회 낙마 인사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