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 11건 시행
1세대 트럼본 연주인생 등 생생한 근현대 예술계 풍경 조명
2018-07-2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근현대 예술계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인사들의 구술채록 작업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추진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은 2017~2019년까지 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사업 3개년 구술후보자 105인 선정을 마치고 올해 원로 예술인 생애사 구술, 총 11건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올해 추진되는 장르별 구술자는 다음과 같다. - △ 리얼리즘극을 제대로 정착시킨 작가로 인정받는 극작가 윤조병(1939),
- △ 미학자이자 연극평론가·문화행정가인 김문환(1944),
- △ 국내 유일의 민살풀이 전승자이자 군산의 마지막 예기(藝妓) 장금도(1929),
- △ 교회음악의 정통주의자로 평가받는 작곡가 구두회(1921),
- △ 서울시향 트럼본 수석으로 한국 관악계의 산증인인 문두훈(1933),
- △ 음악교육가이자 지휘자, 평론가로 활동한 이용일(1937),
- △ 한국구상조각의 대표자이자 종교조각가 최종태(1932),
- △ 한국현대미술 전개의 지평을 확장한 작가 김차섭(1940),
- △ 여성시인이자 베트남전 종군기자 출신의 김후란(1934),
- △ 한국문단의 1세대 대표적 평론가 유종호(1935),
- △ 한국근대 정치·사회의 실제를 깊이있게 천착한 소설가 김원일(1942)
상명대학교 이철의 교수는“역사의 의미는 공식적 연표라는 거대한 지표 아래 흐르는 구체적 개인의 삶들을 통해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구술기록은 풍부한 문화사적 가치를 지닌다”며 구술기록의 역사적·현재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생애사 채록은 구술자의 활동분야를 오랜 기간 접해온 각 분야 전문연구자들이 구술자와의 예비면담과 면밀한 사전 연구계획을 거쳐 총 5회차(10시간) 분량으로 진행한다. 최종 수행결과물은 전문가 평가, 구술자 검독·보완을 거쳐, 채록이 수행된 다음연도에 회차별 구술영상의 제작과 채록자료집으로 발간되며 예술자료원을 통해 서비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