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편법증여' 의혹 태광그룹 본사 압수수색
2010-10-13 박정자 기자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13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중구 장충동 태광그룹 본사 사옥과 계열사 2곳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재무팀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야 정확한 혐의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미국에 유학 중인 아들에게 주요 계열사 지분을 편법으로 넘기는 방식으로 계열사 자산을 빼돌렸는지의 여부를 규명할 예정이다.
태광그룹은 석유화학 및 섬유 전문회사인 태광산업과 케이블TV 1위회사인 티브로드를 중심으로 계열사 52개를 거느리고 있는 재계 40위의 기업집단이다.
앞서 태광산업 소액주주인 서울인베스트는 이 회장이 자신과 아들이 지배하고 있는 비상장 기업에 태광그룹의 자산과 기회 이익을 편법적으로 이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