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만에 반등 1870선 회복...8P 상승
2010-10-13 박동준 기자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868.04)보다 8.11포인트(0.43%) 높은 1876.15포인트로 마감됐다.
직전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지수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1860대로 떨어진 뒤 하루 만에 1870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날 지수는 1878.58포인트로 10.54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내용이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기업 인텔의 3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수는 개장 직후 1880선을 뚫고 1881포인트까지 올랐다. 연일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밀어 올렸다.
그러나 이후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주식을 팔아치웠다. 결국 지수는 1876포인트에 도달했다.
김태우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자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일 옵션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뿐만 아니라 위안화 절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저항 등 변수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정부가 경기부양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이 10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하며 101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도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56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도 11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1413억원 순매도했다.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은행(2.89%), 화학(1.50%), 섬유의복(1.46%), 종이목재(1.39%), 금융(1.08%)이 1~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철강금속은 2.74% 떨어졌다.
은행주는 3분기 실적 기대감과 금리인상 기대감 덕에 동반 상승했다. 기업은행(4.79%), 부산은행(4.55%)이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부문에 40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관련주 주가가 올랐다.
풍력 관련주 가운데 평산이 상한가를 쳤고 유니슨이 11.08% 상승했다. 태양광 관련주 중 대한전선이 4.64%, 오성엘에스가 4.35% 올랐다. 물 관련주 가운데 젠트로가 10.57%, 시노펙스가 8.59% 상승했다.
인텔 실적 호전 소식에 전기전자업종 주가가 올랐다. 하이닉스가 3.54%, LG디스플레이가 2.80%, 삼성SDI가 2.41%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는 3분기 실적 부진 탓에 4.05%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현대차(2.21%), 현대중공업(1.69%), KB금융(1.71%), LG화학(1.14%), 한국전력(0.32%)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27%), 포스코(4.05%), 현대모비스(1.54%), 신한지주(0.55%)는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494.08)보다 5.04포인트(1.02%) 높은 499.12포인트로 마감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환율은 전날(1131.5원)보다 10.8원 낮은 1120.7원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