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2017 재외동포 무형유산 초청 연수' 진행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배우며 한국 여름나기
2018-07-2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뜨거운 여름, 카자흐스탄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난 2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소속 가무단 지도자 4명을 초청해 '2017 재외동포 무형유산 초청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월 14일 국립무형유산원과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가 교류협력약정을 체결한 이후 고려인협회 소속 가무단의 전문예술가들을 초청하는 첫해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재외동포 대상 협력사업 중 하나로 진행하는 이번 초청연수는 재외동포 사회에 무형유산을 널리 보급하고 재외동포 전통예술인들에게 우리나라 무형유산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전승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연수 종목은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인 태평무(永安舞)이다. 태평무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춤으로, 남녀가 왕과 왕비의 복장을 하고 등장해 화려한 팔 동작과 기교적인 발디딤으로 높은 예술성과 절제미를 담아 선보이는 춤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과 경기도 안성 태평무전수교육관에서 태평무 이수자(박시원)가 직접 강사로 나서 연수생들을 지도한다. 또한, 22일부터 23일 양일간은 태평무전수교육관(경기도 안성시)에서 있었던 태평무강습회에 참여해 더욱 집중적으로 강습을 받고 현장감을 경험했다.총 9일간의 연수과정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강습 보고회를 통해 연수생들이 그간 배운 태평무를 시연하고, 다음날인 28일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하면서 마무리된다.이번 연수과정을 통해 재외동포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국의 전통문화를 접함으로써 고국을 깊이 이해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무형유산의 가치가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와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료사진 제공= 국립무형유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