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현대하이카·에르고다음 자본확충 요구
2011-10-14 안경일 기자
13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올라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지는 점 등을 감안해 2개 손보사에 이달 말까지 자본확충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보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재무건전성 지표로 금감원은 150% 미만인 보험사에 대해서 재무구조 개선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지급여력비율은 134.8%로 감독권고 기준인 150%를 밑돌았다.
에르고다음의 지급여력비율은 162.7%로 감독권고 기준을 겨우 넘어섰다. 하지만 두 달 연속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올라 9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1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실제 에르고다음의 손해율은 지난 8월 96%를 기록한데 이어 9월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손보업계는 다음달 초 2분기(7~9월) 결산이 마감되면 이들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전분기 보다 10~20%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AXA손해보험도 6월말 지급여력 비율이 143.6%로 150%를 밑돌았으나 다른 온라인손보사에 비해서 자동차보험 비중이 낮고 재무구조가 양호해 자본확충 대상에서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