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신의 아들'의 직장...'신의 딸'은 없다(?)

차장급 이상 여직원은 단 '2명'...여성직원 비율 민간기업의 절반도 안돼

2011-10-14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한국거래소에 여성 고용자 비율이 지나치게 적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신건 민주당 의원은 4일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서 "한국거래소 직원 705명 가운데 여성 근로자 고용 비율은 14%(97명)에 불과하다"며 "민간기업 평균 고용률인 30~35%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차장급 이상 여성 근로자는 2%, 과장급 이상은 3%에 불과해 관리자급 여성비율도 낮은 실정이다. 직책별로도 부서장은 27명 중 0명, 팀장은 92명 중 3명에 그쳤다.

신 의원은 "승진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며 거래소는 고급 여성인력을 키우는데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다"며 "공공기관 중 최고의 복지를 자랑하고 있는 거래소는 능력있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여성근로자에 대한 차별도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애인 고용률도 생색내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31명의 장애인을 고용했지만 정작 정규직은 2명에 불과했다. 8명은 청년인턴, 21명은 기간제 근로자였다.

신 의원은 "거래소는 장애인 고용의 질을 높이는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