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8700억원 출자…역대 최대 규모

2017-07-26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모태펀드 추경 예산 8000억원이 지난 2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추경을 포함한 총 8700억원에 대한 출자사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중기부는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약 1조3000억원의 벤처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청년창업기업, 재기기업, 지방소재기업 등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과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출자분야별 세부펀드에는 △청년창업펀드 3300억원 △삼세번 제기지원펀드 2500억원 △4차 산업혁명 펀드 2500억원 △지방기업펀드 200억원 △지식재산권 펀드 200억원 등 총 8700억원의 모태펀드 출자가 결성된다.먼저 청년창업펀드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청년창업기업에 투자된다.삼세번 재기지원펀드는 과거 기업경영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기업인들에게 투자돼 누구나 실패에 대한 부담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4차 산업혁명 펀드는 4차 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지방기업펀드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투자환경에 있는 지방 소재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전용펀드다.지식재산권 펀드는 특허 등 뛰어난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해 특허기반 창업 및 특허 기술 사업화를 통한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선정된 펀드 운용사들이 신속하게 펀드를 결성하고, 곧바로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또 펀드 운용사 선정시 펀드 출자자가 확정돼 즉시 펀드 결성이 가능하거나, 기존 펀드의 소진율이 높아 펀드 결성 여력이 높은 운용사를 우대할 방침이다.벤처펀드에 참여하는 민간 출자자들의 기대이익을 높여주기 위해 펀드 수익 발생시, 민간 출자자에게 모태펀드 출자지분을 살 수 있는 권한(콜옵션)도 부여된다.펀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일정 손실까지는 모태펀드가 먼저 부담해 펀드에 참여하는 민간출자자의 벤처펀드 출자 위험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기업 발굴과 투자펀드 운용사에게 관리보수 산정시 우대해 펀드 조기 집행을 유도할 계획이다.특히 청년창업펀드의 경우 기존 만 39세 이하 CEO 또는 전체 고용 중 만 29세 이하 50% 이상 고용, 매출액 대비 R&D 5% 이상 조건에서 청년고용 기준 만 39세로 통일, R&D 비중 요건 삭제 등의 개선을 통해 더 많은 기업에 투자될 수 있도록 대상 기업에 대한 요건이 완화된다.박용순 벤처투자과장은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펀드들은 창업․벤처기업에 투자자금을 공급함으로써, 향후 투자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