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복귀에 1900선 육박...1899.76(23.61P↑)

2011-10-1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코스피지수가 장 막바지에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1900선에 육박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876.15)보다 23.61포인트(1.26%) 높은 1899.76포인트로 마감됐다.

전날 1870선을 회복한 지수는 단숨에 1900선 부근까지 치솟았다. 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1886.68포인트로 10.53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승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놓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인텔과 JP모건 등 미국기업들의 실적도 예상을 웃돌았다.

직전 이틀간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도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장 초반 1897포인트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주춤했다. 개인이 주식을 팔았고 기관 매수세도 약화됐다.

1880대 후반을 맴돌던 지수는 장 마감 1시간을 앞두고 상승폭을 늘렸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주식을 쓸어 담았다. 프로그램과 기타법인 매수세도 유입됐다. 결국 지수는 1899포인트까지 올랐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50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282억원 순매수했다. 기타법인도 동시호가 때 약 1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도 233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874억원 순매도했다.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건설(3.37%), 증권(3.34%), 화학(3.02%)이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보험(1.57%), 섬유의복(1.02%), 은행(1.02%)은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리동결 수혜주인 건설주와 증권주가 동반 상승했다. 건설주 가운데 금호산업(8.31%), 대림산업(7.26%), 경남기업(6.57%), 현대산업(5.12%)이 5% 이상 올랐다. 증권주 중 골든브릿지증권(6.61%), 동양종금증권(5.80%)이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금리동결 피해주로 꼽히는 은행주와 보험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업은행(1.71%), 외환은행(1.11%), 전북은행(1.01%)이 나란히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보험주 가운데 현대해상(4.80%), 메리츠화재(3.60%), LIG손해보험(3.45%)이 3% 이상 떨어졌다.

정부가 내놓은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 덕에 관련주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풍력에너지 관련주 중 풍산이 상한가를 쳤다. 효성(7.17%), 태웅(6.16%), STX엔진(5.41%)도 5% 이상 올랐다. 태양광에너지 관련주 가운데 에스폴리텍(8.55%), OCI(7.37%), 티씨케이(6.57%)가 6%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81%), 현대차(3.40%), 현대중공업(2.11%), 현대모비스(1.56%), LG화학(5.65%), 신한지주(0.56%), KB금융(0.93%)이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0.20%), 삼성생명(1.88%), 한국전력(0.64%)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499.12)보다 5.47포인트(1.10%) 높은 504.59포인트로 마감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환율은 전날(1120.7원)보다 9.8원 낮은 1110.9원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