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직무수행 실적 준정부 기관 중 꼴찌

2011-10-1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한국거래소 상임감사의 직무수행 실적이 준정부 기관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경영평가단이 발표한 '상임감사 직무수행실적평가' 결과 한국거래소는 기관별 평가등급에서 합계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을 받은 기관은 대한지적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세 곳이었다.

세부적으로 6등급 평가에서 △감사 및 감사부서의 전문성·독립성·윤리성 확보 △내부감사제도 개선 △외부감사대응의 적정성 및 외부감사결과 관리 △투명·윤리경영 등 4개 부문은 D등급을 받았다. 내부감사 운영 실적은 C등급, 조직경영 성과는 B등급이었다.

김 의원은 "내부감시에 있어서 일상 감사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입회감사도 단순한 복무 및 보안실태 점검에만 그치고 있다"며 "내부 공익신고제의 경우 신고인의 인적사항을 상세히 기재해야 하는 등 사실상 내부신고를 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감사위원에 감사원 출신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출신이 있어 감사에 관한 실무 경험과 지식 등 전문성은 인정한다"면서도 "감사시스템에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것은 거래소 자체 감사기능을 객관적으로 향상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그는 "기재부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은 사항을 국정감사 업무현황 보고자료에 기재하지 않았으며 대책도 없다"며 "감사부서가 책임지는 조치가 필요하며 실질적으로 감사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감사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