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는 초등학생들의 변태, 체벌, 음란 천국?
2007-02-11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맞거나 때리면서 쾌락을 느끼는 변태성욕자들이 올린 음란 사진과 글로 도배된 SM, 가학성 성애 새디즘(Sadism)과 자기학대 성애를 의미하는 마조키즘(Masochism)의 합성어, 카페를 운영한 초등학생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1일 음란.체벌 카페를 운영한 초등학생 H양(8) 등 초중생 7명을 적발해 훈방조치했다.
또 음란.체벌 사이트를 운영한 A씨(36.여)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B씨(36)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H양 등은 포털 사이트에 부모 등 성인들의 명의로 음란.체벌 카페를 만들어 5700여명의 회원을 모집해 280여장의 가학적 변태 사진 등을 공유한 혐의다.
이들은 성적 호기심과 친구 등의 권유나 이혼한 엄마에게 체벌을 당한 뒤 체벌에 흥미를 갖고 카페를 개설했으며 일부는 체벌 사진을 보고 자신도 가학적 행위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는 학생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창에 '체벌'이라는 단어로 280개의 카페가 검색된 뒤 수사에 착수, 카페 417개를 적발해 폐쇄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부모 등의 명의로 성인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카페를 만들더라도 뚜렷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포털사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 정헌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