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집단탈당파 교섭단체 등록

“방법론과 일정, 아직 결론 도달 못해”…한나라 “염불보다 잿밥”

2008-02-12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 열린우리당 집단탈당파인 통합신당 의원모임 소속 의원 23명은 12일 오전 10시40분 국회에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모임(약칭 통합신당 추진모임)’이라는 명칭의 원내교섭단체로 공식 등록했다.

여당의 탈당세력이 ‘원내 3당’으로 정식 출범하게 됨에 따라 향후 국회운영은 물론 열린우리당 및 범여권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국회 의석분포는 재적의원 296석 가운데 한나라당 127석, 열린우리당 109석, 통합신당 추진모임 23석, 민주당 11석, 민노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12석 등 다당제 구도로 재편됐다.이와 관련 ‘통합신당 추진모임’ 소속 양형일 의원은 “교섭단체 운영에 관한 내규 초안을 가지고 (워크샵을 통해) 자체적으로 논의한 뒤 교섭단체로 등록하는 것”이라며 “향후 통합신당 추진과 관련한 방법론과 일정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지에 대해 논의는 있었으나 결론에 아직 도달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양 의원은 이에 따라 “내일 다시 토론하고 정리되면 구체적인 방법론과 일정을 다시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통합신당 추진모임’은 원내교섭 단체 등록을 마친 직후 국회의장실로 임채정 국회의장을 방문해 면담을 갖고 정책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한편,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교섭단체는 축하하지만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며 “국고보조금이 탐이 나서 교섭단체를 만든 것이 아니라면 그동안의 열린우리당과의 다른 행보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