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극 공작소 뜬,구름', 4대강 풍자 번안작품 '사천의 선인' 공연

2017-07-3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다수횡포에 의해 억압받고 피해 받는 사회에 대한 풍자극, 4개의 천이 흐르는 허구의 마을이 4대강에 둘러싸인 우리의 현실을 되비쳐보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명작 '사천의선인'이 소극장공유방식으로 8월 23일 무대에 오른다.공동연출집단 <극 공작소 뜬,구름>의 두 번째 번안 작 음악극 '사천의 선인'은 창단 공연 연극 '구름'에 이어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을 <극 공작소 뜬,구름>만의 방식으로 번안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명작 <사천의 선인>의 재탄생

통쾌한 풍자! 사이다 같은 대사! 힙합, 랩, 재즈, 가요 등을 접목시킨 음악극 <사천의 선인>이 <극 공작소 뜬,구름>의 손을 거쳐 올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명작으로 재탄생했다.키치문화를 접목 시킨 세련된 연출로 작품을 올리는 <극 공작소 뜬, 구름>은 통속예술과 고급예술과의 경계를 허물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번 음악극 <사천의 선인>은 하찮은 예술품을 지칭하는 키치적 저항정신을 작품 안에 녹여 무대와 의상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현 시대적 이슈들에 대한 풍자를 통해 공감과 재미 그리고 감동을 한꺼번에 느껴볼 수 있는 작품, <사천의 선인>은 선인의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더 나아가서 개인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태도인지,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객들과 함께 고민하는 작품이다.

극 공작소 ‘뜬, 구름’ 연혁

  • 2017년 8월 음악극 “사천의 선인” - 소극장 공유
  • 2017년 3월 연극 “지평선너머”- 호원아트홀
  • 2017년 1월 연극 “구름”- 게릴라극장 (연희단거리패 밀양연극제 작품상 수상작 초청공연)
  • 2016년 8월 연극 “구름”- 밀양연극제 작품상수상작

[줄 거 리] 녹조로 가득한 4개의 강과 미세먼지로 가득한 마을 사천. 이 마을에 신이 찾아오게 되고, 신은 묵을 곳을 찾는다.

창녀 센테는 왕이 떠밀어 버리는 바람에 신들을 묵게 해주고 착한사람의 표본이 되고 신들의 도움으로 산소마스크 매장을 차리게 된다. 사람들은 사천의 선인이 된 센테에게 도움을 구하러오게 되고, 결국 가게에 빌붙어 살게 된다.그들로 인해 자신이 피해를 보자 센테는 슈이타로 변신을 하게 되고 자신의 가게에서 빌붙어 사는 사람들을 쫓아낸다.그러던 중 비행기조종사를 꿈꾸는 양순과 만나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양순은 비행기조종사에 합격하자 센테를 버리고 떠나게 되고 센테는 타인을 위한 삶에 환멸을 느껴 슈이타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센테가 사라진 것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슈이타가 센테를 죽였다며 슈이타를 법정으로 끌고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