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코, 반도체 세정·코팅 시장 ‘정복’ 꿈꾼다

반도체 미세화·V-낸드 적층 등 공정 다변화…수요 지속 증가 ‘가능성’

2018-07-30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국내에서 최초로 반도체 부품 세정·코팅 산업을 개척한 코미코[059090]가 하반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공정이 다변화되고 글로벌 시장 업황 개선에 따른 거래처와의 거래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코미코는 1996년 당시 천희곤 울산대학교 재료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세정 기술을 활용, 반도체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울산대 내에 처음 설립했다.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세라믹과 티타늄 계열의 값비싼 소모품을 재활용하는 기술과 제품 개발이 주요 사업이다. 천 교수는 당시 현대전자 출신의 전선규 대표와 공동 창업했다.2013년 8월 코미코(現 미코)에서 세정·코팅 부문의 물적 분할된 신설 법인으로 존속법인이 미코로 사명을 변경하고 신설법인이 코미코 사명을 사용하고 있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미코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각각 266억1975만원, 49억438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2억2094만원, 39억5983만원 대비 각각 14.63%, 24.84% 증가했다.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세정·코팅 수요의 지속 등 시장 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업황 개선에 따른 매출 성장 등 기대감으로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 윤주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세화와 V-낸드 적층 등 반도체 공정이 다변화될수록 세정·코팅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어 코미코가 현재 인텔과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글로벌 회사 상위 5개 기업과 모두 거래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특히 코미코는 전체 상장사 가운데 이 분야에만 전념하고 있는 유일한 상장사다. 반도체 세정·코팅 시장은 제품 생산과 설비 등 장비 관리, 장비 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력 등이 진입 장벽으로도 작용하고 있어 20여 년 전부터 이 시장을 개척해온 코미코로서는 물류비용 등 원가 관리를 통해 신규 시장 진출 업체들과도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윤 연구원은 “반도체 세정·코팅은 거래사의 제품을 세정하고 반환하는 단순한 사업이 아니다”라며 “거래처의 생산을 관리하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장비의 사용 효율화를 위한 컨설팅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신규 업체의 진입에도 시장 점유율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코미코는 지난 1분기 현재 32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세정 49.2%, 코팅 37.8%, 부품 3.7% 등의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청과 경기도청으로부터 각각 ‘우수 벤처기업’, ‘경기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