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벤처투자 1조원 육박…전년比 1.8% 증가
‘4차 산업혁명’ ICT 분야 투자 증가·‘한미약품 파동’ 바이오 분야 감소
2018-08-01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 모태펀드 추경 예산이 추가 투입되면 올해 투자 실적은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7년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투자 규모는 9926억원으로 전년 동기9750억원 대비 1.8% 증가했다.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대비 4.3%포인트 증가한 77.3%로 나타났고 특히 투자 받은 기업의 절반 가량인 49.4%가 업력 3년 이내인 창업 초기 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3년 내 창업기업과 3~7년 내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은 각각 3698억원과 2928억원 수준이다.업종별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력을 가진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업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고 ‘한미약품’ 사태 이후 제약 상장기업들의 성적 부진으로 바이오 분야 투자는 감소했다.실제 ‘유통·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같은 기간 대비 2.9%포인트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전기·기계·장비’ 2.2%포인트, ‘ICT 서비스’ 2.1%포인트, ‘영상·공연·음반’ 1.2%포인트, ‘ICT 제조’ 0.6%포인트 순으로 늘어났다.‘바이오·의료’ 부문은 6%포인트 감소했고 이어 ‘화학·소재’ 3.3%포인트, ‘게임’ 1.8%포인트 줄었다.올 상반기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창업투자회사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 상반기에만 530억원을 투자했고 가장 큰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회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로 121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정부는 지난달 22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통과로 역대 최대 규모인 모태펀드 추경예산 8000억원이 편성됨에 따라, 1조3000억원의 벤처펀드가 추가 조성되는 하반기에는 벤처펀드 조성이 대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관련법 마련 등 벤처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추경 출자 사업으로 하반기 펀드 결성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펀드가 결성됨에 따라 기존 펀드에서 하반기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투자 실적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벤처펀드에 민간 자금 유입이 확대될 수 있도록 펀드 운용에 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기업투자촉진법’(가칭)도 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