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3%, “직장 문제로 운세 상담”
2008-02-14 매일일보
[매일일보닷컴]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이직이나 승진 등 직장 문제로 운세 상담을 받았으며, 운세를 통해 위안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14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407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31.4%가 ‘신년운세를 보았다’고 응답했으며, ‘향후 볼 계획’이라는 응답도 24.7%를 차지했다.운세(占)를 보면서 주로 하는 질문은 ‘이직 등 직장 진로 문제’가 32.0%, ‘승진 및 연봉인상 문제’ 11.0%로 43.0%가 직장 관련 문제를 알아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등 이성문제’ 24.7%, ‘제테크’ 12.4%, ‘건강문제’ 7.4% 순이었다.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이직 등 직장 진로 문제’(37.5%)와 ‘결혼 등 이성문제’(29.9%)가 주류를 이뤘지만, 40대 이상은 ‘재테크’(30.8%)와 ‘건강문제’(17.2%)의 비중이 높았다.운세를 보는 주요 경로는 35.5%가 ‘사주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꼽아 비교적 손쉽고 가볍게 운세를 볼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었다. ‘길거리 점집’도 23.2%를 차지했으며, ‘사주카페’ 14.6%, ‘점집방문’ 12.4%, ‘전화(060 등)’ 9.2%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남성은 ‘전화(060 등)’ 를 선호했고, 여성은 ‘사주카페’ 이용을 선호하고 있었다.한번 이용시 평균 이용료(복채)를 묻는 질문에는 ‘1만원 미만’이 61.0%로 가장 많았으며, ‘1만원에서 2만원’ 26.1%, ‘3만원에서 4만원’ 10.8% 이었다.가장 선호하는 운세 종류는 ‘사주(토정비결)’ 32.1%, ‘손금이나 관상’이 21.7%로 뒤를 이었다. ‘타로카드점’은 18.8%, ‘육효점’ 14.0%, ‘별자리점’ 7.4%로 서양운세보다는 전통적인 동양운세를 선호했다.운세를 보는 주요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연말연초’가 41.8%를 차지했다. ‘심심할 때 재미삼아’라는 응답은 24.1%이었으나, ‘승진이나 이직 등을 앞두고 있을 때’도 17.7%로 조사됐다.운세를 본 느낌은 ‘위안이 되었다’는 응답이 51.7%로 가장 많았다. ‘장난삼아 본 것이라 금방 잊는다’는 20.3%이었으며,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13.1%, ‘사기당한 기분이었다’는 5.8% 이었다.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사주전문 인터넷 사이트나 길거리 점집 등 운세를 볼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고 쉬워지면서 운세에 관심을 갖고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결국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