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위치 실시간 추적 ‘오빠믿지’ 어플, 사생활 침해 논란…“악용되면 이별”

2011-10-19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연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오빠믿지’라는 어플이 개발돼 구설수에 올랐다.아이폰의 위치 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오빠믿지’ 어플은 연인용 무료 메신저 어플로, 상대방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함과 동시에 메신저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물론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위급한 상황에서 유용한 도움을 얻을 수 있겠지만, 만약 이 어플이 악용된다면 연인들간 서로 구속하는 사생활 침해의 용도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아이폰의 전원을 끄거나 폰을 버리지 않는 이상 위치가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위치 숨기기’ 기능도 있으나 이 경우 상대방의 아이폰에 숨겼다는 경고 메시지가 가기 때문에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촉발시켜 싸움거리만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잘못하면 서로 집착하는 용도로밖에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에 연인이 내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려 든다면 짜증을 넘어 공포를 느낄 것 같다”, “싸움의 빌미를 제공하는 어플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라는 등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