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역사체험 여행지로 ‘각광’
2017-08-02 민옥선 기자
[매일일보 민옥선 기자] 조선시대의 유서 깊은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서산 해미읍성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색다른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2일 서산시에 따르면 고창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읍성으로 꼽히는 서산 해미읍성은 조선 태종 17년 왜구를 막기 위해 쌓기 시작하고 세종 3년에 이르러 완성돼, 올해로 축조 600년을 맞는다.이 성은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위치하고 서해안 방어의 요충지 역할을 했으며,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열 달 가량 근무했으며 1866년 병인박해시 1000여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잡혀와 고문을 받고 처형당한 아픔도 있었다.이에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미읍성에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해, 23개국의 6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를 비롯해 2만3000여명이 운집하기도 한 해미읍성은 역사체험과 여행을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으로 꼽히고 있다.관아, 민속가옥촌, 소원돌탑, 옥사체험, 의복체험, 수문장근무시연 등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국궁체험장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나면 호연지기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대북, 모듬북, 사물놀이 등 타악공연과 승무, 지역예술인의 전통문화공연도 펼쳐진다.특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5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고, 축제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고 있는 피너클 어워드를 3년 연속 수상한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조선시대 병영성의 하루’라는 부제로 열린다.이 기간 동안 태종대왕 강무, 황금 각자석을 찾아라, 야간 불꽃놀이 및 청사초롱 거리 걷기, 향토 음식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평일에는 2000명, 주말에는 5000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해미읍성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반시설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