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유소’ 생긴다

삼성토탈 “LPG충전소 2곳 제안 들어와 검토중…휘발유는 안해”

2011-10-20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토탈은 인천과 광주에 삼성브랜드로 LPG충전소를 설립한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인천과 광주의 무폴(독립)충전소로부터 삼성토탈의 간판을 달고 사업을 하게 해달라는 제안이 들어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도 "LPG주유소 설립 관련해 삼성토탈에 알아본 결과 2군데 오픈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삼성토탈은 지난 9월 석유정제업 등록을 했다. 삼성토탈은 휘발유와 항공유를 생산하면서도 석유정제업을 등록하지 않아 그간 관련 정유업계로부터 관세 및 규제혜택을 받는다고 마찰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해 삼성토탈은 원유를 수입해서 정제를 한다면 관세를 내는 것이 맞지만 나프타는 무관세물품으로 책정되어 있어 나프타로부터 나오는 부산물 역시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며 또한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이기 때문에 석유정제업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기존의 정유사들과 대립하기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화합과 상생을 위해 석유정제업 등록을 했다고 말했었다.

석유정제업 등록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된 국내 휘발유 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20일 삼성토탈 관계자는 “이미 국내 내수시장은 포화상태고 삼성토탈이 생산하는 고급휘발유로는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며 휘발유 사업 진출에 대해서 일축했다.

한편, 삼성토탈은 올해 초 석유화학기업에서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삼성토탈은 올 상반기 항공유, 선박유, 휘발유, LPG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사업 비중을 2012년까지 30% 수준으로 확대를 추진한다. 매출규모도 8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