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문가들 “中 출구전략, 우리 경제 영향 제한적”
2011-10-20 박동준 기자
19일 중국 인민은행은 20일부터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인상은 2007년 이후 2년 10개월만의 인상으로 이번 금리인상의 배경으로는 해외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인한 해외자금 유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최근 미국의 요구인 위안화 절상 요구를 들어주는 것 등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지난 8월소비자물가지수(CPI)가 3.5%로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 유동성을 줄여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이에 따라 수입물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또한 85년 이후 일본이 환율 절상을 우려해 금리 인상을 늦추고, 이 과정에서 과도한 해외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버블이 발생해온 것을 봐온 중국으로서는 부동산 과열억제 측면에서 지준율 인상과 함께 금리인상을 시행해 부동산 과열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런 점에서 시행된 중국의 금리인상이 대중 수출비율이 높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시장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가져오겠으나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8월 21.1%고 수출 비중은 전체의 25.1%에 달하고 있어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더뎌진다면 수출중심의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을 두고 중국의 성장률을 감안할 때 여전히 금리는 경기 부양적 수준으로 생각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거시지표를 토대로 중국의 3~4분기 경제 성장률은 9%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과거 중국 금리 인상 국면에서 중국 소비는 별다른 위축이 없었고 또한 중국 자본시장은 폐쇄적이어서 금리를 올리더라도 신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날 위험이 없을 것으로 파악해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