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국가무형문화재와 현대예술의 만남 ‘타임 슬립 time slip’ 展

2018-08-0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지자체가 설립 갤러리 중 최초의 협업사례로 꼽히는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전남문화관광재단이 세 번째로 주관한 기획전 <타임 슬립 time slip>展이 8월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열린다.
타임 슬립은 시간이 미끄러진다는 뜻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자연스러운 시간여행을 뜻한다. <타임 슬립 time slip>전은 전통이 대상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의미와 시각을 살피고자 마련됐다.시대별로 완성된 작가의 개성과 작품을 통해 현대 미술의 실험성과 독창성을 살펴보기 위한 전시이다.전시에는 전라남도 국가무형문화재 1인, 전남 광주 출신의 중견·청년작가 각 2인으로 총 5명이 참여하며 전통예술, 미디어, 회화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전라남도 나주는 영산강과 바닷물이 합류한 지리적 환경에 의해 예부터 염직 문화가 발달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정관채 염색장은 나주에 전수교육관을 설립go 화학염료 보급으로 사라져가는 전남의 문화 가치를 보존하고 전통을 전승하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중견작가 김현덕, 이이남은 전통 기법을 가미하여 자신만의 작품을 구축해 나간다. 김현덕은 1996년 나주에서 염색작업을 시작한 후 현재 함평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자연에서 채집한 천연염료로 물들인 염색 천 위에 채색하여 개성적인 작품을 제작한다.
작가 이이남은 명화나 산수화를 통해 고전·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주제와 움직이는 영상, 동적인 회화라는 독창적이며 흥미로운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청년작가 김단비와 하루.K는 젊은 시각으로 전통을 다양하게 재해석한다. 김단비는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절묘하게 유지시키며 과거와 현재의 연결선상에 있는 신비한 현대판 산수화를 선보인다.작가  하루.K는 전통 동양회화의 형식에 서양회화를 혼합해 동·서양 구분이 모호한 현대사회를 반영한 작품을 통해 각자의 실험 정신을 나타낸다.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는 문화, 더욱이 지역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과거의 자취를 지켜내는 것은 하나의 문화적 기록이기에 더욱 중대한 일이다. 반복적이며 지속적인 정통 방식의 방대한 작업 과정은 단순한 작품 제작의 의미를 넘어 문화 가치를 향하는 무형문화재의 존중의 마음일 것이다.그리고 이러한 전통은 과거의 것이 아닌 현대미술에 새로운 모티브를 제공해 시대를 이어주는 매개가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융합으로 남도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모색해 전남의 문화예술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전남문화관광재단 오영상 사무처장은 “<타임 슬립 time slip>전에 참여한 국가무형문화재와 현대미술인의 만남을 통해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소중한 전남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지난 10월 개관한 G&J 광주·전남 갤러리는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간으로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인사마루 본관 3층에 위치해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G&J 광주·전남 갤러리'( ☎ 02-2223-2545~6)로 문의하면 된다. ■ 전 시 명 :  '타임 슬립 time slip' 展■ 전시기간 : 2017.8.11.(수) ~ 8.22(화)■ 전시장소 : G&J 광주 ·전남갤러리■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작 품 수  : 전통예술품, 회화, 미디어아트 등 20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