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강소야당·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혁신비전"
당내 '출마 부적절' 논란에 "제 미래보다 당 생존 위해 나서야 한다는 생각"
2017-08-06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 당 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가 6일 혁신비전으로 강소야당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혁신비전 간담회'를 열고 "이번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혁신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당을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논쟁들이 활발히 일어나고 거기에 따라 국민들 관심이 모이고 기대가 모아져 국민의당이 다시 한국 정치의 중심이 되로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현 상황과 관련해 "당 지지율이 4%, 5% 이하 지지율은 사실 존재감의 거의 없다는 것과 같다. 이 상태가 연말정도까지 지속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정말 참담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고, 당은 소멸될 위기에 놓이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혁신의 4대 방향으로는 △젊고 스마트한 정당으로의 변화 △분권정당으로의 변화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변화 △민생정당으로의 도약 등을 내걸었다. 안 전 대표는 이같은 혁신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는 당의 혁신위를 확대·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안 전 대표는 이를 위해 △지방선거 후보 30% 이상 정치신인에게 의무 배정 △원외, 청년·여성 등에게 주요 당직 전면 개방 △중앙당 슬림화를 통한 17개 시도당 중심 운영(17개의 국민의당으로 분권정당화) △시도당 권한 강화 및 지원 확충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구조 △스마트 정당화 △양극화 해결에 총력 △정책정당화 등 8대 과제를 제시했다.안 전 대표는 당 내에서 그의 당권도전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분들이 애정을 갖고 말했지만 당이 소멸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다시 심장이 뛸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전기 충격을 다시 줘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대선에서) 지지해주신 건 숙제를 주신 것이다. 숙제도 다 못하고 사라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해 보약을 먹고 편 하게 있는 것 보다 오히려 독배라도 마시고 당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거듭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