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영업익 1820억···'수익성 하락'

2010-10-2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이 대폭 하락한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TV 업황이 부진한 탓에 LCD패널도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조6976억원, 영업이익 1820억원, 당기순이익 2438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을 대폭 감소했다. 수익성이 대폭 낮아졌다는 뜻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3.8%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74.9% 감소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매출액은 1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2.5%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이 대폭 하락한 것과 관련, "일부 고객사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수요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LCD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등 세계 LCD패널 시황이 급격하게 변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의 매출액에 대해서는 "LED 백라이트 LCD, IPS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비중을 늘림과 동시에 노트북, TV 등의 주요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두 번째 8세대 신규 라인을 통해 대형 제품의 생산량을 확대한 덕도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기 대비 약 12% 증가한 720만㎡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58%, 모니터용 패널이 19%, 노트북용 패널이 15%, 모바일용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 패널이 8%를 차지했다.

3분기 ㎡당 평균 판가(ASP/㎡)는 778달러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 10% 수준 하락한 수치다. 3분기 평균 가동률은 90%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업황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3분기가 아니라 4분기가 바닥"이라고 밝혔었다.

증권가 역시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4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세트 및 유통업체들이 소비자 수요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으로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면적기준 출하량은 한 자리수대 중반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판가는 전기 대비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권영수 사장은 "일부 고객사 및 유통채널의 재고조정으로 시황이 급변했다"며 "하지만 IPS를 비롯한 기술력으로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