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 구성키로...'秋 혁신안' 주목

당 혁신기구로 지방선거 준비...일각선 '秋 서울시장 포석' 관측도

2017-08-07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추미애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최재성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당발전위원회를 내주 발족한다고 밝혔다. 당 혁신기구 성격인 정당발전위원회가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시키는 등 내년 지방선거에 추 대표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던 혁신위원회 명칭을 정당발전위원회로 명명하고, 위원장에 최 전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혁신기구의 명칭 결정과 관련 "'혁신'이 갖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뭔가 자꾸 바꿔야 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궁극적 취지는 당 발전과 관련된 제안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정당발전위'로 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박 대변인은 "지방선거를 포함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쨌든 길게 끌 일이 아니다, 빠른 시일내에 구성하자고 해서 다음주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정당발전위는 당 체질강화와 100만 당원 확보,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한 당헌당규 보완에 대한 내용을 마련해 제안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부연했다.정치권에서는 추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한 기초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다소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짙은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시켜,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당헌당규 수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그러나 앞서 추 대표는 이같은 관측에 대해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를 것이냐는 전략위원장에게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보고해달라고 했다"며 지방선거와 혁신위는 별개라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일각에선 정당발전위가 내놓은 혁신안은 100년 정당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최고위의 의결과 당무위 및 중앙위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개인의 뜻이나 의중 하나만으로는 혁신안이 좌지우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