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태광그룹 비자금 통로' 한국도서보급 압수수색

2011-10-22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도서보급㈜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지난주 경기도 안양시 한국도서보급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국도서보급이 상품권 사업을 영위해 자금 세탁이 용이한 점 등을 들어 태광그룹의 비자금 통로 역활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서보급은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48)과 아들 현준군(16)이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회사로 흥국생명 등 금융계열사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특히 태광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대한화섬 지분 16.74%를 지난달 매입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지분을 인수해 태광산업 주주들에게 해당 금액만큼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