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11일부터 13일까지 8가지 주제 ‘수원야행’ 행사 개최
2018-08-08 강세근 기자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수원시가 선선한 밤에 수원화성 곳곳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역사문화 체험까지 할 기회를 마련한다. 11일부터 13일까지 수원화성 일원에서 진행되는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으로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다. 문화재가 밀집된 전국 곳곳에서 야간형 문화 향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올해는 18개 도시에서 열린다.8야(夜)를 주제로 한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수원야행은 해가 지는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8야는 야경(夜色)·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이다. 11일 저녁 7시 30분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는 등불 점등식과 장용영 야간 수위의식 재현으로 막을 올린다. 수원야행 기간 수원화성·화성행궁·화령전 등 문화재와 시립 미술관·박물관은 밤 11까지 손님을 맞는다. 수원화성을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장식하는 ‘야화’는 수원야행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고의 미디어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가 연출한다.이이남 작가의 공연은 수원화성 곳곳에서 열린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에서는 정조가 꿈꿨던 세상을 미디어파사드로 재현한 ‘빛을 바라보다’가, 방화수류정과 용연에서는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호수’가 상연된다. 화성행궁 봉수당에서는 정조의 이야기와 최첨단 영상기술이 접목된 융복합 뮤지컬 공연 ‘빛의 산책’, 화성행궁 낙남헌에서는 정조의 글씨를 빛으로 형상화한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숨결’을 만날 수 있다.이이남 작가는 “정조의 내면과 그가 꿈꾸었던 세상을 빛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라며 “수원화성이 형형색색의 빛으로 덧입혀지는 미디어아트 공연을 보며 관객들이 정조가 추구했던 탕평과 소통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이 밖에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수원화성 성곽길 여행, 고전 문화와 무용·영상예술이 융·복합된 홀로그램 공연, 수원지역 젊은 예술인들이 거리 곳곳에서 펼쳐내는 신나는 버스킹 공연도 볼 수 있다. ‘미식 박사’ 황교익씨가 수원갈비와 통닭 거리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시간(야식)도 있다. 화성행궁 공방길, 장안공원에서는 야간 장터가 열린다.수원화성 일원 상인들도 ‘수원 야행’에 참여해 야행을 더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공방, 음식점, 카페 등 60여 개 업소가 수원야행 기간 밤 11시까지 문을 열고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음료 할인, 대표 메뉴할인 등 업소마다 특색 있는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야행 특별 세트메뉴’를 판매하고, 기념품을 선물하는 업소도 있다. 수원 야행 참여 업체는 가게 입구에 ‘할인업체’라는 문구가 쓰인 안내판을 부착한다.수원야행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야행 참여 업소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야행’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벌써 뜨겁다. 수원야행 프로그램 중 사전 예약을 해야 참여할 수 있는 ‘야식’과 ‘야로’는 7월 24일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진됐다.대부분 프로그램은 무료지만 화성행궁 야간특별 프로그램을 관람하려면 입장권(1인 3천 원)을 구매해야 한다. 화성행궁, 화령전의 야경을 감상하고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연출하는 미디어 아트 공연·전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권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수원시 관계자는 “수원화성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많은 이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수원화성의 야경을 즐기길 바란다”라며 “참여 열기가 예상을 뛰어넘자 수원시는 사전예약이 끝난 프로그램 중 일부는 더 많은 관객이 참가할 수 있도록 현장접수를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