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GS리테일·신세계푸드 등 재벌가 유통기업 세무조사

2011-10-22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국세청이 삼성 계열사인 제일 기획에 이어 GS 리테일과 신세계 푸드 등 재벌 그룹의 유통 계열사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유통 회사들은 올해 들어 사업부분을 매각했거나 상장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세무조사의 초점이 비자금 조성과 주식 변칙 상속 증여 등 대주주의 자본흐름이나 주식변동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달 초 GS그룹 계열사인 GS리테일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해 다음 달 중순까지 세무조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또 지난달부터 신세계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지금까지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GS리테일은 올해 초 롯데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1조 3천여억 원에 매각한 바 있고, 신세계 푸드는 올해 초 증시에 상장된 만큼, 세무당국은 대주주의 자금 흐름과 주식변동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지난 19일 회계·법무법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대기업 대주주의 성실 납세를 강력히 촉구한 상황인 만큼, 최근 국세청의 잇따른 세무조사는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현동 청장은 "오늘날 세계적 기업들은 관리목표를 세금의 최소화'에 두지 않고 명확한 세금부담 즉 성실납세에 두고 있다"며 "우리 일부 대기업은 그러나 아직 과거 세금을 보는 자세에 안주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