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지주, '우리금융 인수' 실탄 마련?...하나대투證 사옥 매각 추진
2010-10-25 박종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하나대투증권 사옥을 매각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대투증권은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는 안건을 처리키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을 하나대투증권 측은 이미 지난 22일 전후해 노조 및 직원들에게 알린 상태다.
이와 관련 25일 하나금융과 하나대투 관계자는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최근 불거진 매각설을 인정했다.
특히 이번 매각이 향후 우리금융 인수를 위한 ‘실탄(자금)’ 마련 차원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측은 “올해까지가 법인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이라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반발이 예상되는 노조에 대해서도 하나대투증권 측은 “경영진의 경영사항인 만큼 원만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노조 측은 사옥 매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한편, 이날 곧바로 사옥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의 사옥 매각 추진이 궁극적으로 하나대투증권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이번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 추진이 앞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