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귀국'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거취' 밝히나
라 회장, 25일 일본 출장서 성과 못 얻고 조기 귀국...30일 이사회 분수령
[매일일보] 라응찬 회장이 25일 귀국하면서 그의 거취가 금융권 최대 관심사로 재부상하고 있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일본 출장을 마치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는 당초 27일로 예정됐던 귀국 일정보다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어서 앞으로 라 회장의 거취표명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라 회장이 당장 ‘자진 퇴진’ 등의 직접적인 거취 표명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신상훈 사장 고소 건’ 등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 표명 내지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라 회장이 일본 출장에서 당초 오는 27일까지 투자자들을 접촉하는 등의 일정을 생략하고 조기 입국했기 떄문이다.
이에 따라 라 회장의 이번 일본 출장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재일교포 주주 설득'이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뭔가 결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라 회장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재일교포 주주 11명을 만났지만 자신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이전 결의문을 통해 밝힌 '신한 3인방 동반사퇴'라는 기존 입장만 재확인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한 사태' 이전까지 라 회장의 든든한 우군으으로 평가되던 재일교포 주주들마저 등을 최근 '동반사퇴' 입장을 고수하며 등을 돌린 상황에서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라 회장이 '일본 출장'을 결행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한 듯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 관계자는 “(라응찬 회장 거취 표명에 대해)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전해받은 게 없다”면서 “30일 이사회를 지켜봐야 알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열릴 신한지주 이사회가 라응찬 회장의 '거취'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