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절터가 하느님의 땅? ‘봉은사 땅밟기’ 영상 논란

2011-10-26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일부 개신교인들이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기독 예배를 올리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일명 ‘봉은사 땅밟기’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찬양인도자 학교’ 소속이라고 밝힌 몇 명의 젊은이들이 봉은사 대웅전 등에서 기독교식 예배를 본 뒤, 불교가 우상숭배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이어 기독교식 예배를 한 뒤 이들은 “쓸데 없는 우상이 많아서 마음이 아프다”, “주님을 믿어야 할 자리에 웅장한 절이 들어와서 마음이 아프다”, “주님이 승리한 땅에 절이 있어서 가슴이 아프다”이라며 불교 신앙을 우상숭배로 취급하고 있다.또한 “이 땅은 하나님의 땅이라는 것을 선포했다”라는 발언을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주님을 믿기 전에 정신병원부터 가라”, “저런 소수의 잘못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기독교인 전체가 욕을 먹는다”, “자기들 신앙이 소중한 것 처럼 타인의 신앙도 소중하다는 것을 모르는가”라는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