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리스크에 증시·외환시장 '흔들'…韓 부도위험 '껑충'
外人 이탈→환율 상승…CDS프리미엄 1년 4개월來 최고
2018-08-11 공인호 기자
[매일일보 공인호 기자] 북한과 미국의 날선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1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50분 현재 2322.79(1.55%↓)로 장중 2320선을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가 233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5월25일 이후 두달 반만이다.코스피는 지난 7일 2398.75로 2400선 돌파를 눈 앞에 뒀지만, 북핵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맞물리면서 나흘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북핵 리스크는 원화 약세도 부추기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2원 오른 1145.2원에 시작해 오전 10시 20분 현재 1146.0원까지 올랐다. 환율은 지난 이틀간 16.9원이나 치솟았다.외국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달러 수요를 촉발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정세 불안으로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붙는 CDS 프리미엄도 1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 CDS 프리미엄은 8일 58bp에서 9일 64bp, 10일 66bp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가산 금리(프리미엄)가 붙는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 또는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음을 의미한다.한편, 이날 오전 정부는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고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위협에 따른 금융시장·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