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벌 쏘임 사고 가장 많아

2017-08-11     고상규 기자
[매일일보 고상규 기자] 여름 막바지인 8~9월 '벌쏘임 주의'령이 내려졌다. 말벌의 경우 공격적이며 벌침의 독성이 강하고 기온이 높아지는 7월부터 출현이 급격하게 증가해 8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해 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11일 건강보험시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벌에 쏘여 병원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6만2979명(연평균 1만2596명), 이 중 56%(7295명)가 8월과 9월 사이에 발생해 연중 발생하는 벌쏘임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앞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벌쏘임 사고를 줄이기 위한 실험을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가야산 국립공원 등에서 실시했다. 벌집을 건드려 벌들의 공격을 받게 한 뒤 자세를 낮추고 빠르게 20m정도 뛴 결과 대부분의 벌들은 벌집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따라서 만약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팔을 휘두르지 말고 벌집에서 직선거리로 20m이상 떨어진 곳으로 빨리 피하는 것이 좋으며, 산행 등의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어두운 색상 보다는 밝은 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또한 벌에 쏘였을 경우 알레르기로 인한‘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후 시속히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때 벌침을 억지로 제거키 위해 상처부위를 자극하는 것은 또다른 염증 등을 유발시켜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조덕진 행정안전부 안전기획과장은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하고, 만약 벌이 공격해 온다면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