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전쟁’ 시작-곳곳 정체, 고향포기, 역귀경도 상당
[10신] 고속도 정체구간 늘어…저녁 10시 이후 풀릴 듯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까지만 해도 한산했던 고속도로가 오후들어 귀경차량이 늘면서 곳곳에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경부선 서울방향 목천-천안 10km, 안성천교-남사 14km 구간에서 차량증가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또 영동선 인천방향 역시 만종-문막 5km, 강천-여주 9km, 덕평-용인휴게소 12km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선은 운산터널-남당진 8km, 서해대교-서평택 12km, 화성휴게소-매송 16km 구간에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균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5시간40분, 강릉-서울 3시간30분, 목포-서울까지 5시간이 걸리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37만여대의 차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오후 1시 현재 17만여대가 귀경했다"며 "고속도로 정체현상은 오후 10시 이후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9신] 수도권 고속도 정체 시작...오후 심해질듯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 새벽까지만 해도 한산했던 고속도로가 귀경차량이 늘면서 곳곳에서 정체가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경부선 서울방향 천안 1km, 영동선 인천방향 용인휴게소, 덕평IC 구간에서 차량증가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반면 서해안선은 양방향 모두 소통이 원활한 상태다.
이에 따라 평균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5시간, 강릉-서울 2시간20분, 목포-서울 4시간20분이 걸리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10만여대 차량이 귀경했고, 앞으로 37만여대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후 2, 3시부터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8신] 고속도로 '뻥' 뚫렸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19일 오전, 고속도로 전 구간이 '뻥' 뚫렸다.
중부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도도 양방향 소통이 원활하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서울까지 부산 4시간57분, 대전 2시간10분, 대구 3시간32분, 강릉 2시간19분, 광주 3시간52분, 목포 4시간23분이 소요된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귀경 차량이 늘어나면서 시작된 고속도로 지.정체는 밤 9시께 절정으로 치닷다가 19일 자정을 기점으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설 연휴는 예년에 비해 짧아서 귀성 자체를 포기한 경우도 많았고, 고향에 가더라도 차례만 간단하게 드린 뒤 귀경을 서둘러 교통 대란을 비껴갈 수 있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19일 자정 기준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32만9000여대, 들어온 차량은 32만여대로 집계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예년보다 적은 23만대 수준일 것"이라며 "반면 막바지 귀경 차량이 있어서 서울로 들어오는 차량은 37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7신] 오후부터 본격적인 ‘귀경 전쟁’…부산 5시간30분
민족 최대의 명절인 18일 오전, 고속도로 전 구간 소통이 원활한 가운데 귀경 차량이 서서히 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광주에서 서울까지 소요시간은 2시간 51분이었으나 불과 두 시간 만인 오전 11시께 소요시간이 4시간12분으로 껑충 뛰었다.
짧은 연휴 탓에 대부분의 가정에서 차례 등을 지낸 뒤 귀경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부산.강릉.목포.대구.대전 등은 아직까지 고속도로 진입 차량 수가 크게 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도착 기준으로 부산 5시간22분, 강릉 2시간25분, 목포 4시간44분, 대구 3시간53분, 대전 2시간42분이 소요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부터 정체가 시작돼 밤 9시 이후 극심한 교통 체증을 이룰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연휴 첫날인 17일 귀성 행렬이 이어진 고속도로 하행선은 차량 분산으로 소통이 원활했다.
[6신] 설 연휴 첫 날 사건사고 '얼룩'
설 연휴 첫 날인 17일 귀성차량의 교통사고와 여객선이 화물선과 충돌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교통사고
17일 새벽 0시15분께 충남 서천군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 서천IC부근(목포기점 158㎞)에서 유모씨(35)가 몰던 승용차가 앞서 가던 방모씨(32)의 승합차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유씨의 차에 함께 타고 있던 가족 등 모두 9명이 중경상을 입고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유씨 등 운전자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화재
17일 새벽 3시55분께 서울 중구 회현동 동사무소 뒤 식당에서 불이 나 24평 가량의 건물 내부와 집기류를 태워 25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7여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식당 인근 건물에 있던 김모씨(57) 등 2명이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주민 6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 한 비닐공장에서 불이나 공장에 쌓아둔 비닐 등을 태워 40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 사고로 공장을 점검하던 업주 김모씨(60)가 얼굴 등에 경미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설 연휴를 위해 문을 닫았던 공장에서 불이 난 점으로 미뤄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여객선, 선박 충돌사고 잇따라...
17일 새벽 1시40분께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서쪽으로 45㎞ 떨어진 서해상에서 승객 500여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6000톤급 여객선 오하마나호가 파나마 국적의 화물선과 부딪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설 연휴를 맞아 귀성에 나섰거나 제주도로 여행을 가던 승선객들이 배가 부딪치면서 발생한 충격으로 크게 놀랐다.
사고가 나자 해경이 출동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제주로 가던 우리나라 선적의 여객선 오하마나호는 2시간여 만에 항해를 재개해 오전 10시께 목적지인 제주항에 도착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당시 2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초속 8∼12m의 바람이 불었다면서 현재 두 선박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16일 오후 7시40분께 경남 통영시 한산면 비진도 앞 2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쌍끌이 어선 포항선적 상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항해사 임모씨(50)가 프레온 가스에 질식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어선은 선체 왼쪽 부분이 파손돼 통영항으로 회항했으나 철강제품을 싣고 있던 상선은 당초 목적지로 떠났다.
[5신] 광주.전남 귀성행렬 일부 지.정체
설 연휴 첫날인 17일 광주.전남에서는 대체로 원활한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나, 오후 들어 궂은 날씨 속에 귀성차량마저 늘면서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호남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요금소(TG)와 서광주 요금소를 통과한 귀성 차량은 각각 1만 9000여대와 8500여대로, 예상 통행량의 40% 수준에 이르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모두 5만∼6만대의 차량이 이들 요금소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간별 소통 상황은 대체적으로 원활해 호남고속도로 장성나들목∼서광주요금소, 동광주요금소∼고서분기점, 서해안고속도로 영광∼함평∼무안나들목 구간 모두 시속 100㎞안팎의 운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호남고속도로 서김제∼김제, 회덕분기점∼익산 등지에서 곳에 따라 2∼3km씩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이들 차량이 한꺼번에 밀려드는 오후 6∼8시께 귀성길 병목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 북구 용봉나들목과 동광주 나들목 등 일부 지역에서 지.정체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이 지역을 운행하는 차량들의 경우 우회운행 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도로공사 호남본부 관계자는 "연휴가 예년에 비해 짧은데다 악천후까지 겹쳐 귀성차량이 예년에 비해 적은 것 같다"며 "뒤늦게 귀성행렬에 동참하는 경우들이 있는 만큼 정확한 통행량과 지.정체 상황은 오후 8시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귀성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목포, 해남, 완도를 비롯한 전남지역 여객선 터미널에도 귀성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 등지에서 16일 오후부터 귀성길에 오른 이들은 심신의 피로도 아랑곳 않고 그리운 고향을 향해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기상조건이 악화되면서 완도 청산도∼여서도 구간 등 서남해안 일부 구간의 배편 운행이 통제돼 귀성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목포와 여수해양수산청은 설 연휴 동안 귀성객 편의를 위해 여객선 운항횟수를 50여개 항로, 120여차례로 늘렸다.
[4신] 고속도로 곳곳 정체...예년보다 원활
귀경행렬이 본격화된 17일 오후가 되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 정체구간이 늘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주요 고속도로 지.정체상황은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금호분기점부근~도동분기점 8㎞, 청주부근 2㎞, 신갈~죽전 4㎞ 구간에서 차량흐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도 강천 부근~문막 부근 11㎞, 마성 부근~양지터널 11㎞, 덕평 부근에서 답답한 차량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남이 방향 호법분기점~모가 부근 11㎞ 구간에서 오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일직분기점~금천 3.9km 구간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빠져나간 차량은 19만 2000여대, 들어온 차량은 9만 5000여대로 집계돼 평소 주말보다 많은 차량이 빠져나갔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33만 3000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을 출발해 대전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15분, 부산까지 6시간6분, 대구까지 4시간26분, 강릉 2시간52분, 목포 4시간27분이 소요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고속도로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이며 오후 6시 정도에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전 구간에서 시원스럽게 고향으로 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설 연휴 첫날인 17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남부 지방에서 약하게 비가 내릴 뿐 다른 지역은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남부 지방은 한두차례 비(강수확률 40~80%)가 오겠고,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남북도 지방은 한때 비(강원산간 비/눈, 강수확률 40~60%)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비 구름이 주로 남해안을 통과해 이날 제주도 10~30㎜, 전라남도, 경상남도, 강원도 영동, 울릉도.독도, 5~20㎜, 충청남북도, 전라북도, 경기 남부, 경상북도, 강원 남부 내륙 5㎜ 미만의 적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로 인해 귀성길에 다소 불편함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약하게 내려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연휴 동안 10도 안팎으로 기온이 올라가 포근한 날씨가 예상돼 성묘길에는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3신] 귀성 차량 늘어...오후 2시-4시 최악의 정체 예상
이날 하루 수도권을 빠져 나갈 총 예상 귀성차량이 33만대인 가운데 새벽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11만 6000여대가 경부 및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을 빠져나갔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오산-안성천교 21km 구간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는 것을 시작으로 오전 9시 현재 회덕 부근 2km 구간, 천안삼거리 휴게소 부근 3km 구간 등에서 차량 속도가 크게 떨어져 통행이 지체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도 고속도로 진입 차량들이 늘면서 매송-발안 20km 구간, 당진 부근-서산 부근 10km 구간, 광천 부근-무창포 부근 33km 구간 등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양지-덕평 6km 구간, 문막 부근 5km 구간도 정체되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를 타다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늘면서 신갈-양지터널 17km 구간도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주요 고속도로들의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부, 서해안 등 주요 고속도로들이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으면서 귀성객들의 고향 도착 시간도 덩달아 늦어져 평상 시보다 2시간 이상 더 소요되고 있다.
서울-부산의 소요시간은 평상시 4시간에서 6시간 9분으로 늘었으며 서울-목포 5시간 53분(평상 3시간 50분), 서울-광주 5시간 11분(평상 3시간 20분), 서울-대전 2시간 59분(평상 2시간 10분) 등으로 도착 시간이 더욱 늦어지고 있다.
[2신] 짧은 연휴에…고향길이 ‘고생길’
설 연휴 첫날인 17일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고 강원 산간지방에는 눈이 올 것으로 보여 귀성길 교통 혼잡이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국이 흐리고 남부지방은 한두차례 비(강수확률 40~80%)가 오겠고 경기남부와 강원남부, 충청남북도지방은 한때 비(강원산간 비/눈, 강수확률 40에서60%)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강원산간에는 1~5cm의 눈이 예상되며 제주도와 경남해안은 10~30mm, 전라남도, 경상남북도(경남해안 제외), 강원도영동, 울릉도.독도는 5~20mm, 충청남북도, 전라북도,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는 5mm 미만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시설물 관리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6~10도로 지난 16일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으며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 동부먼바다에서 2~4m, 서해 남부먼바다, 남해 서부전해상, 남해 동부앞바다, 동해남부먼바다에서 2~3m로 다소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설 당일인 18일은 전국이 흐린 후 점차 개겠으나 강원도 영동지방과 전남 남해안, 경상남북도 해안지방은 한때 비(강원산간 눈/비, 강수확률 40~60%)가 온 후 차차 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7도에서 12도가 전망된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국의 고속도로는 새벽부터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차량이 몰리면서 지정체 구간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신갈에서 천안분기점까지 60km에 걸쳐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승용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6시간17분, 대구 4시간 50분, 대전 3시간 19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은 대전휴게소에서 무창포부근 18km, 해미부근에서 신송교부근 5km, 당진부근에서 서산부근 14km, 서서울요금소에서 발안간 30km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목포까지 7시간 1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은 동군포에서 광교터널 8km, 신갈부근에서 양지터널간 18km, 덕평 부근 운행 차량들이 지루한 귀성 전쟁을 치르고 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3시간6분이 예상된다.
[1신]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고향에서 보내기 위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6일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오후 들어 철도역과 버스터미널 등에는 부모와 친지들을 위해 마련한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사흘 밖에 되지 않아 귀성길 정체가 평년보다 더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향가기를 포기하거나 시골 부모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경 인파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들어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은 일찍부터 귀성길에 오른 차량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오후 2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방향 판교IC에서 서울톨게이트 지나 안성분기점까지 42.4㎞구간에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고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서울톨게이트~서평택분기점 30여㎞ 구간에서 차량이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도 하남분기점~호법분기점까지 차량이 속도를 못 내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귀성차량들로 정체구간이 늘고 있는 상태다.
한국도로공사는 일찍 퇴근해 고향으로 향하는 차량이 늘어나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본격적인 귀성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들어 귀성차량이 늘면서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며 "17일에는 33만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가면서 귀성길 정체가 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이번 귀성길에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최대 소요시간이 서울~대전 5시간4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 7시간30분 정도이며, 귀경시에는 서울~대전 5시간5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 7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역 등 귀성길 표 매진
이날 오후 들면서 서울역 등 주요 철도역과 버스터미널 등에는 혼잡한 귀성길을 피하기 위해 일찍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로 붐볐다.
서울역의 경우 경부선 하행선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는 좌석표가 모두 매진됐고, 현재 오후 늦게 출발하는 무궁화호 입석표 일부만 남아있는 상태다.
호남선은 KTX를 비롯한 모든 열차의 좌석표와 입석표가 완전히 매진됐고 KTX 증편 열차도 이미 모든 좌석의 예매가 끝났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연휴기간 버스 600여 대가 추가로 운행되고 있어서 승차권 7천여장 정도가 남아있지만 이마저도 오후 늦게부터는 동날 것으로 보여 아직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서둘러줄 것을 당부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귀성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열차를 증편했지만 호남선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미 다 팔리고 없다"며 "18,19일 서울로 올라오는 표 역시 이미 예매가 끝난 상태라 철도 이용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짧은 연휴 탓 고향 찾기 포기...역귀성도 늘어
이번 설 연휴는 사흘밖에 되지 않는 탓에 고향 찾기를 아예 포기한 사람들도 많다. 귀성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향 가는 차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다음 명절을 기약하며 설연휴 고향길 대신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있는 사람들도 늦고 있다.
성남에 사는 김모씨(28)는 "고향이 부안인데 설 연휴가 워낙 짧아 고향 내려가기를 포기했다"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께는 선물과 용돈으로 죄송한 마음을 대신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윤모씨(30)도 "열차표가 빨리 동나는 바람에 표를 구하지 못했다"며 "그 동안 읽지 못한 책도 보면서 푹 쉴 예정"이라고 했다.
짧은 연휴를 귀성∙귀경길에서 보내기 보다는 비교적 교통편을 마련하기 수월한 고향 부모들이 서울에 있는 자녀를 찾아오는 역귀성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목포에 사는 한모 할아버지(71)는 "연휴가 짧아 서울에 있는 자식들이 내려오기 힘들 것 같아 이번 연휴에는 서울을 찾기로 했다"며 "손자 녀석들 얼굴 하루라도 더 보려면 우리가 움직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