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빅3’, 올 상반기 모두 활짝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누적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
2018-08-15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079430], 에넥스[011090] 등 국내 가구업계 ‘빅3’의 올해 1·2분기 실적이 동반 상승했다. 3사 모두 매출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14%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리바트와 에넥스는 영업이익이 30%대 이상 증가했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의 올 1·2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각각 1조164억2599만원, 3892억2198만원, 2035억7668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14.5%, 9.1% 상승한 수치다.영업이익의 경우 현대리바트가 226억원, 에넥스가 2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1.7%, 34% 늘었다. 반면 한샘은 661억원으로 같은 기간 7.8% 성장에 그쳤다.한샘은 지난 5월 장기 연휴와 조기 대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줄면서 직영·대리점에 소비자 방문 감소로 이어졌고, 이는 고스란히 2분기 실적 감소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실제 한샘의 2분기 매출액은 4818억1900만원으로 직전 분기 4945억9900만원 대비 2.6% 감소했다. 특히 인테리어 사업부문이 같은 기간 1840억7700만원 대비 16% 감소한 1546억7400만원을 나타내면서 실적 하락을 견인했다.하지만 한샘 측은 이달 중국 상하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직영점 첫 진출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업계 2위 현대리바트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1·2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도 전체 매출액 7356억4490만원의 절반을 웃도는 실적을 이미 기록한 상태다. 이에 올 전체 매출액도 전년도 실적을 갱신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현대리바트의 실적은 특판용 가구(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선전하며 유통 채널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리바트의 올 하반기 특판용 가구 물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전체 매출이 전년도 전체 매출 대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에넥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B2B와 B2C 가구 매출이 꾸준한 가운데 B2C 제품 라인업의 꾸준한 강화와 B2B 하반기 물량 조기 집행 등으로 인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가구 3사(社)의 동반 실적 성장은 올 하반기 최대 규모의 아파트 공급 등으로 인한 특판 시장 확대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