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액셀러레이터 제도’ 안착…반년새 30개 돌파

매달 연합IR Day 개최, 협회 설립 추진 예고

2017-08-17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자본금, 전문인력 등 요건을 갖춘 한국형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제도가 창업육성과 성공률을 높이는 정책적 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한국형 액셀러레이터 제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체계적인 액셀러레이터 발굴․활용과 정책적 지원을 위해 창업지원법에 도입·시행됐다.제도 시행 이후 올해 1월 첫 액셀러이터 등록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해 총 37개 액셀러레이터가 등록, 창업지원 활동을 수행중이다.등록된 액셀러레이터의 설립배경과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고졸신화 이준배 대표의 반도체 장비기업인 제이비앨의 아이빌트세종, 세계적 홈 IoT 기업인 코맥스의 코맥스벤처러스, 벤처신화 카카오의 케이벤처그룹 등 성공한 선배 기업이 후배 창업자 육성을 위해 액셀러레이터가 된 경우가 있다.국내외 벤처캐피탈(VC)도 초기창업자를 직접 발굴·육성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국내VC로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제25호로 등록했고, 해외 VC는 영국 킹슬리캐피탈의 킹슬리벤처스, 미국 페녹스벤처캐피탈의 페녹스코리아가 참여해 초기보육 후 후속 투자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이외에도 대기업,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해 다양한 유형의 창업자 육성 기반과 이들간의 협업 시너지도 극대화될 전망이다.한편 액셀러레이터가 상호간 장점을 결합, 성공 사례를 조기에 창출하고, 액셀러레이터 활성화를 위해 창업자를 위한 행사를 매달 개최하기로 한 점도 주목된다.액셀러레이터간 공동 보육 또는 후속 투자를 위해 창업팀을 서로 소개하고, 각 지역의 유망 창업팀 발굴 기회 마련을 위해, 매달 투자유치 홍보 활동(IR)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특히 17일 진행되는 제2회 IR행사는 국내 최초 한강 크루즈 선상에서 총 100여명의 투자관계자와 창업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이재홍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창업벤처생태계는 이제 정부가 아닌 역량있는 민간이 주도하여야 하며, 정부는 생태계 주체간의 네트워킹과 규제해소 등 창업이 원활한 환경 조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간 중심 생태계조성에서 액셀러레이터는 기술창업을 이끌 키플레이어이므로, 이들이 성장성이 높은 창업자를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