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한국당 최고위원 “홍준표, ‘박근혜 출당’ 거론 부적절”
朴 출당문제 두고 한국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갈등
2018-08-17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자유한국당이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두고 갈등을 빚는 양상이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에 관한 논의를 홍준표 대표께서 거론한 것은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할 뿐 아니라 당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있음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거론한 홍 대표를 비판했다.류 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어제 홍 대표께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에 관한 논의를 시사했다고 한다. 분명 분위기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시기적으로나 의미적으로 '왜?'라는 의문이 드는 이야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홍 대표는 전날(16일)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 “앞으로 당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정치적 책임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란 자리는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진다. 책임을 지지 않으면 무책임한 정치가 된다”고 덧붙였다.류 위원은 “당대표가 민감한 당 현안 문제에 대해 내부적인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 형성 없이 개인적인 목소리를 내서 기사화 된 것은 토크콘서트의 취지와 어긋난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또한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관해 이미 당내에서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고 1심 판결 결과를 보고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비상대책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형성돼 있었다”고 말했다.홍 대표를 겨냥해 “최소한 지도부 차원에서 사전 논의 내지 공감대 형성 없이 당대표가 개인적 의견을 당론처럼 이야기하신 것은 부적절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이어 “태극기 부대의 진심을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며 “박 전 대통령 거취 문제를 너무 쉽게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