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 유동성랠리 둔화...자동차·유화업종 관심

2011-10-30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10월 한달동안 우리 증시를 이끌었던 유동성이 11월도 증시의 원동력이 될 것이지만 그 강도는 10월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여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월동안 코스피는 1920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내달 있을 연준의 QE2에 대한 시장의 관측이 월초보다 줄어듬에 따라 관망세를 보여 1880선까지 후퇴를 하면서 10월 시장을 마감했다.

10월 초 연준의 추가양적완화 규모를 1조~2조 달러로 관측했으나 월말로 가면서 5천억 달러로 전망하는 언론사 보도들로 인해 이머징마켓으로 자금유입이 축소됨과 동시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1880선까지 후퇴했다.

11월 초 미국 관련 이벤트가 몰려있어 이에 이목이 몰리고 있다.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준의 FOMC회의가 있다. 우선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공화당의 우세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우세로 가닥이 잡혀지고 있어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남은 오바마행정부의 경제정책의 향방이 좌우 될 수 있어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보여진다.

중간선거보다 연준의 FOMC에 더 주목이 되는 상황이다. FOMC에서 QE2의 규모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11월 우리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양적완화 규모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경우 우리 증시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상승의 원동력이 유동성이었던 만큼 유동성이 줄어들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번주를 기점으로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어 어닝시즌의 영향력은 약화 될 것으로 보인다.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대외경제지표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중국의 PMI지수와 미국의 ISM지표 등에 의해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 상승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던 IT주가 갭메우기 측면에서 주목할 만 하고 운수장비 업종이 상승세를 계속해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 역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동안 상승세를 지속한 화학, 운수장비 업종이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은행 업종과 실적측면과 대외경제상황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는 기계,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