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워킹 스페이스 기획한 청년 창업가들, 공유오피스 시장 형성 주도
2018-08-23 김종혁 기자
- - 코워킹스페이스로 유휴공간을 생활공간으로 바꾸는 청년 창업가그룹 등장
- - 도심에서 지역의 코워킹스페이스로, 중소규모의 개성있는 공간으로 전환
- - '스페이스클라우드'와 같은 공간공유 플랫폼 활용,편리한 공유오피스 시장 형성
청년, 유휴 공간을 동네 공유공간으로 바꾸다
유휴 공간을 생활 공간으로 되살리는 블랭크(Blank) 팀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 폐업한 2층 PC방을 청년들의 협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었다. 보통 업무 공간은 강남, 여의도 등 도심 위치해있어, 낮 시간에는 사람들이 동네를 떠나는 현실을 감안, 지역형 협업 공간 청춘캠프를 기획했다.사무실을 나눠 ‘스타트업 시작하는 청년’들을 위한 공유 오피스로
영상 미디어 스타트업 뷰파인더는 지난 4월, 압구정로데오역에 코워킹 스페이스 ‘뷰랩'을 열었다. 5명의 뷰파인더 멤버들은 처음엔 이용할 사무실을 찾았지만 스타트업이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또한 구조가 폐쇄적이어서 옆 방에 누가 있는지 알 수 없어 아쉬움을 느꼈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들의 사무실로 이용할 수 있으면서 시원하게 트인 ‘오픈된 공유 공간'을 직접 만들었다.작업실 공유를 통한 ‘청년들의 창작 공간’ 탄생
작년 6월, 점자 메시지가 새겨진 가죽 제품으로 진심을 전하는 브랜드 ‘도트윈'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공간 기획과 설계부터 원목 창틀을 짜고 가구를 만드는 인테리어 시공까지 직접 도맡아서 진행했다. 입구에는 ‘우리는 진짜를 만든다. 부끄럽지 않은 일을 한다.’ 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렇게 공간에 도트윈의 정체성을 담고, 공간 배치와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작업실은 안정감을 주고 영감을 떠올리게 하는 둥지와 같기 때문이다.플랫폼을 활용한 공간공유 스토리텔링
코워킹 스페이스 전문 리서치그룹 데스크매그에 따르면 공유 문화에 기반한 코워킹 스페이스는 국내외 14000개 이상이 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공유 플랫폼 서비스와 만나 시너지를 내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라이프공간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의 경우 전문 공유 오피스 채널을 열어 대중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장기간 예약이 가능하던 공유 오피스 서비스를 일∙월 단위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네이버페이 간편결제로 이용방법도 편리하게 했다.스페이스클라우드 팀은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공유 오피스의 현황을 소개하며 “기존의 디자인스튜디오는 작업 환경은 좋지만 폐쇄적이었고, 코워킹 스페이스는 멤버십으로 운영돼 이용이 제한적이었다."라며 "플랫폼을 통해 공간 공유가 활성화되면서 사용자에게 편리한 공간 시장이 형성됐다.”고 공유 오피스 채널의 장점을 소개했다.현재 스페이스클라우드에 등록된 공유 오피스의 경우만 400여개에 달하며, 예치금이 없는 공유 오피스도 100곳 이상이다. 공간을 창업하는 청년 그룹에게 스페이스클라우드는 홍보∙운영 파트너가 되어, 앞으로 청년들이 기획한 공유 공간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공실률이 높은 부동산 시장에서 잠재력을 가진 유휴공간을 코워킹 스페이스로 서비스 되도록 청년 공간 창업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어떨까? 스타트업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피치트리, 크리에이터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도마랑 등 이미 입증된 공간 창업가들이 앞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