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한나라당 양대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검증 공방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소속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필수”라면서 “전문성을 지닌 국민을 참여시켜 검증절차를 밟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김태호 경남도지사는 20일 ‘후보검증은 국민참여형으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증내용과 검증절차에 대해서는 국민이 신뢰하고 후보자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이 신뢰하지 못하는 검증결과를 놓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하기 어려울 것이며, 후보자가 납득할 수 없는 결과 역시 당의 분열만 가속시킬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김 지사는 “경선준비위원 중심으로 구성한 지금의 후보검증위에서 어떤 검증결과를 내놓아도 후보들이 모두 납득하는 결과를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제한 뒤, “검증과정의 객관성과 후보의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검증기구의 공정성이 보장되는 당외 인사를 중심으로 한 제3의 검증기구, 즉 ‘국민참여형 검증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참여형 검증위에 전문성을 지닌 국민을 참여시킨 후 도덕성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실 확인중심의 검증절차를 밟고, 정책공약에 대해서는 청문회식의 검증절차를 거치게 되면 도덕성과 정책 모든 측면에서 국민의 신뢰, 후보들의 납득이라는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김태호 지사는 후보들에 대한 자질검증으로 ▲지적능력 ▲도덕성 ▲지도력 ▲품위 ▲지식 ▲정직함 등을 주요 항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