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 '유비케어', 개인정보유출 의혹으로 '곤혹'
대한의사협회, 유비케어 상대로 법정 대응 검토
2010-11-03 황동진 기자
첨부 자료에는 유비케어가 2007년 2월1일부터 2010년 5월31일까지 전국 600여개 내과계열 병원을 통해 리덕틸캅셀 등 시부트라민 제재 38개사 56개 품목에 대한 조사를 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나아가 유비케어는 이 기간 동안 시부트라민 처방건수 98,027건을 성별, 연령대별, 처방 일수까지 조사해 통계를 냈다.
하지만 유비케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유비케어 홍보실 관계자는 “유비케어 회원 1만6천명 중 의사 600명의 사전 동의서를 받아 (시부트라민 실태 조사)데이터 수집을 했다”며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유출시켰다는 의혹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더구나 환자 개개인을 식별을 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담고 있지 않아, 개인정보를 유출했다고도 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사 600명으로부터 동의서를 받는 데 따른 대가 여부에 대해 유비케어 측은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기는 했지만, 미약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정보를 식별 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환자의 정보를 의사가 임의적으로 민간 기업에 자료를 넘기는 형태는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듯하다.
한편, 유비케어는 지난 1994년 설립돼 97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현재 SK케미칼이 최대주주(43.97%)로 올라 SK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IT솔루션, 유통솔루션, 제약마케팅솔루션, U-Healthcare 솔루션 사업으로 크게 4가지로 구분되며, 국내 최대의 병의원 네트워크(11,000개 병의원, 7,000개 약국, 17개의 대리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본사는 서울 구로구 구로3동 170-5 우림 e-Biz 센터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