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우회'에 뿔난 현대그룹, 강력 대응 시사

2010-11-03     박종준 기자
현대그룹이 현대차를 옹호하는 듯한 신문광고를 게재한 현대건우회에 대해 법적소송 등을 통해 강력 대응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2일 현대건우회의 ‘현대건설 매각에 대한 입장’ 광고에 대해 “현대차를 일방적으로 편들고 헐값 매각을 부추기는 등 형법상 입찰방해죄에 해당된다고 보여져 형사고소 여부를 심각하게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현대건우회는 지난 2일 주요 일간지 1면 광고를 통해 "최근 인수합병(M&A) 실패사례에서 보듯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과도한 차입금 등으로 인수기업이 부실화되고 이로 인해 현대건설 마저 동반 부실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현대차를 옹호하는 듯한 표현을 했다.이어 "작고하신 고 정주영 회장님을 홍보에 이용, 고인의 명예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삼가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말로 현대그룹의 최근 광고전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그룹과 현대차가 놓고 싸우는 현대건설 본입찰 마감시한이 당초 12일에서 오는 15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