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 코리아' 열풍 주식·채권에 38억 순투자

2011-11-0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올 10월 말까지 외국인들이 국내 상장주식과 상장채권에 38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10월 상장주식 17조 2905억원, 상장채권 21조1370억원 등 모두 38조4275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은 9월 3조7209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10월에도 5조 1151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갔다. 채권투자의 경우 9월에는 1184억원을 순유출했지만 10월에는 4조3357억원을 순투자했다.

이는 국내 금리의 하락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양호한 국내여건,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10월 중 순투자 금액은 미국이 1조61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독일 9574억원, 중국 4380억원 순이었다. 반면 태국은 1399억원, 일본은 141억원을 순유출했다.

주식과 달리 채권은 만기가 있는 증권이므로 외국인 채권투자 규모는 순매수 금액보다는 만기상환 금액을 차감한 순투자 금액이 적절한 수치다. 실제 투자자금을 나타내기 때문에 외국인이 올 들어 얼마나 채권을 투자했는지를 알 수 있다.

10월 말 외국인은 상장주식 340조5570억원(전체 시가총액의 29.8%), 상장채권 79조236억원(전체 상장채권의 7.1%) 등 모두 419조5806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