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풀 프레임 카메라’ 新사업 집중
D850 등 올해 전략 제품 필두…융합 헬스케어·OLED 등 고부가가치 사업 주력
2018-08-27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니콘의 풀 프레임 카메라 ‘D7500’과 새롭게 출시한 ‘D850’을 필두로 올해 시장 공략은 물론, 새로운 기술을 융합한 고부가가치 사업모델을 지속 발굴하겠다.”우시다 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니콘 하반기 기자간담회’서 이같이 밝히고, “영상사업 체재 개편을 통해 재생의료 등 헬스케어 사업과 정밀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기자간담회는 우시다 사장을 비롯해 고큐 노부요시 니콘 그룹 영상사업부문 총괄과 D850의 개발 총괄을 담당한 무라카미 나오유키 니콘 그룹 설계총괄부장,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영업마케팅 본부장 등 니콘 그룹의 핵심 인사가 참석했다.새롭게 출시한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D850에 대한 소개와 올 하반기 마케팅 전략을 공개하는 이날 자리에 니콘 핵심 인사가 참석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는 그간의 구조조정에 따른 한국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니콘이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로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는 인식을 국내 소비자에게 심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실제 한국은 니콘의 아시아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니콘에 따르면 풀 프레임 DSLR 카메라는 국내 시장에서 26%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제품군이다. 니콘은 이 카메라가 한국에서 지속적인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큐 총괄은 “전체적인 DSLR 시장은 점진적인 축소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호조세를 보였고 한국 법인의 성적도 목표치를 근접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우시다 사장 역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발전은 놀랍다”면서 “여러 새로운 카메라가 나왔을 때 시험을 해볼 수 있는 ‘테스트 베드’로 카메라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주요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니콘은 여기에 오랜 기간 쌓아온 카메라 제조·광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정밀, 헬스케어 등 신산업 투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새기는 공정인 ‘노광’ 장비의 생산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노광 장비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장비로, 니콘은 10.5세대급 장비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알려졌다.우시다 사장은 “한국의 OLED 시장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관련 설비와 생산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이러한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안구 재생 등 헬스케어 부문의 세계적인 업체를 인수하거나 이들과 협업해 관련 기술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